여행지에서 부딪히게 되는 현지에 대한 인식은 상향·하향·동격 셋으로 나눌 수 있다. 아무런 ‘편견’ 없이 그냥 솔직히 보고 즐기는 것이 여행이라지만 자연스럽게 한국과 비교하며 그 나라의 수준을 가늠하게 된다. 모든 것을 아래로 내려보거나 무조건 머리를 숙이는 눈높이가 아니다. 스스로 면밀히 비교해 상중하의 눈높이를 갖게 된다. 보통은 문화, 문명, 역사, 전통, 시민의식, 세계관이 눈높이의 기준이 될 듯하다. 요즘에는 ‘돈’, 즉 국민소득이 얼마냐에 따라 눈높이를 결정하는 사람들도 많다. 주관적 판단이지만 인간에 대한 예의야말로 눈